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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산길

1. 칠봉산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나를 비스듬히 태우고 골짜기를 옆에끼고 산능선의 눈꽃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산비둘기야 날아가지 말아라 내가 너의 친구가될줄 누가 알겠는냐 2. 친구들의 정담이 칠봉산에 가득할만한데 코로나에 방랑한 나머지 자취를 감추었네 더덕주를 담은 술통을 바라보니 풍색이 조용하고 나홀로 따라 입술을 적셨으나 이내 마음에 휑하니 바람만이네

모택동 과 참새 ♣

모택동 과 참새 ♣ 모택동이 1958년 농촌 순방중에 참새를 노려보며 한마디했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 식량이 부족한데 참새가 그 귀중한 곡식을 쪼아먹으니 한마디 한것이다. 공산혁명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이다. 최고지도자 마오의 한마디는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참새 섬멸 총지휘부'가 만들어졌다. 얼치기 지식인과 행동대원들이 바람을 잡았다. 국영 연구기관은 '참새 1마리가 매년 곡식 2.4kg을 먹어치운다'고 목청을 높였다. 참새만 박멸해도 70만명이 먹을 곡식을 더 수확할 수 있다며 모택동의 혜안에 찬사를 보냈다. 방방곡곡에서 소탕작전이 벌어졌다. 참새가 이리저리 쫓겨 날다가 지쳐서 떨어질 정도로 10억 인구가 냄비와 세숫대야를 두드리며 쫓아다녔다. "이건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소금은 생명이다

소금은 생명이다 사람은 소금물에서 태어난다. 아기가 자라는 엄마 뱃속의 양수는 바닷물과 같다. 소금물이 아니라면 아기는 안전하게 자랄 수 없다. 사람 몸 안에도 소금이 들어 있다. 인체내 혈액의 염분농도는 0.9%이고, 세포의 염분 농도 역시 0.9%이다. 그 0.9%의 소금이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진대사를 주도한다. salt 별의별 암이 다 있지만 “심장암”은 없다. 심장에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 심장은 소금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심장을 “염통(鹽桶)”이라고 불렀다. 소금통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음식을 안먹고도 일정기간 동안 살 수 있지만 숨을 쉬지 않거나 소금을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소금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수억만 년 전부터 이땅에 존재해온 바닷물이 “생명의 고향”이라는 데에는..

막걸리

막걸리에는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이 있다 . 조선조 초의 명상 정인지(鄭麟趾)는 젖과 막걸리는 생김새가 같다하고 아기들이 젖으로 생명을 키워 나가듯이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라고 했다. 정인지를 비롯 문호 서거정(徐居正), 명신 손순효(孫舜孝)등은 만년에 막걸리로 밥을 대신했는데 병없이 장수했다. 노인의 젖줄이라 함은 비단 영양 보급원일 뿐아니라 무병장수의 비밀을 암시하는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이씨 성의 판서가 있었다. 언젠가 아들들이 "왜 아버지는 좋은 약주나 소주가 있는데 막걸리만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이판서는 소 쓸개 세 개를 구해 오라 시켰다. 그리고 한 쓸개 주머니에는 소주를, 다른 쓸개 주머니에는 약주를, 나머지 쓸개 주머니에는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