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은 뭐해용?/승마

[스크랩] 구보시 반동 받는 요령

칠봉인 2018. 1. 23. 17:16


 

먼저 위 그림을 살펴 보세요. 무엇을 그린 것인지 금방 알겠죠 ? ^^

아래쪽 반원은 안장, 그 위 타원은 골반, 그 위의 자갈은 척추 ^^

파란 점이 좌골(골반 아랫부분으로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

 

그림 A와 B는 구보 시 반동 받는 방법 두가지를 그림으로 보여드린 것인데 당연히 그림 A 가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림 B 는 일반적으로 승마를 좀 하시는 동호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기승법입니다.

 

우선 그림 A나 B의 왼쪽 그림은 올바르게 안장에 앉았을 때 골반과 척추의 모습입니다.

자세한 건 앞에서 올린 '올바른 승마자세'를 참조하시고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합니다.

단, 주의할 것은 골반이 수직이고 좌골이 안장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며 척추가 자연스런

S자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구보를 할 때 말의 율동을 살펴 봅시다.

 

구보 시 말은 '다가닥'하면서 네 발이 땅을 박찬 후 잠시 말의 몸이 공중에 떠있다 다시

'다가닥' 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네 발이 '다가닥'하면서 땅을 박찰 때 말 등이

위로 솟구치게 되는데 위 그림에서 d 만큼 올라온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 d 만큼 솟구치는 말등의 반동을 기수가 어떻게던 흡수하지 못하면 위로 튕겨지게 마련

이지요. 이것이 구보만 하면 텅텅 튀어오르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말등의 반동을 흡수할 수 있을까요.

그림 A의 오른쪽 그림을 잘 살펴보시면 '아하!' 할 것입니다.

말등이 올라오는 양만큼 골반과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여 상체의 길이를 줄여서 반동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머리와 어깨는 같은 높이를 유지하게 되지요.

 

그림 A처럼 반동을 받는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올바른 자세를 취한 후 말등에 완전히 앉습니다.

 

그리고  말의 발이 '다가닥'하고 땅을 박찰 때 좌골을 중심으로 골반을 앞으로 기울여

치골이 안장머리에 닿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합니다. 이 때 허리는 자연히 앞으로 휘어지게

되지요. 즉, 배꼽을 앞으로 내미는 듯한 동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  하고 첫발이 땅을 디디는 순간부터 배꼽을 앞으로 내밀기 시작해서 '가닥'

할 때까지 밀어주고, 말이 공중에 떴을 때 원래의 자세로 돌아옵니다.

(위 그림 A 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쉽게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처음에는 말이 '다가닥' 할 때 입으로 '두구둥'하고 소리를 내서

리듬을 따라 가십시오. 그러면 리듬을 맞추기 쉽습니다.

쪽팔리는 일이 아니니 '두구둥' 하십시오. 선수들도 그렇게 연습합니다.

 

이렇게 반동을 받으면 엉덩이가 절대로 안장에서 떨어지거나 밀리지 않습니다.

즉, 하체가 말과 일체가 된 것처럼 마치 젖은 수건을 말등에 걸친 것 같이 척 달라붙게

됩니다.

 

마장마술 선수가 구보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시면 위에 설명한 방법으로 타고 있는 걸 보게

될 겁니다.

 

그림 B를 유심히 보시면 그림 A와는 반대로 골반과 척추가 움직이고 있음을 아실 겁니다.

이렇게 반동을 받으면 좌골이 안장 위를 스치듯 움직여야 하므로 완전히 앉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좌가 약해지고 자세가 불안해지면서 웅크린 자세가 됩니다.

이렇게 구보를 하면 엉덩이가 까지고 말등에도 안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약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어서는 듯한 자세를 취하게 되어 종아리가

부자유스러워지고 따라서 다리부조가 불안정해집니다.

따라서, 말이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면 그대로 날아가 버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림 A 처럼 구보를 하면 절대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

 

흔히 구보를 배울 때 '엉덩이를 아래로 누르면서 앞으로 밀어라' 라고 가르치는데

마치 그림 B 처럼 하라는 얘기로 들리지만, 그것은 영문을 잘못 해석한 탓이기도 합니다.

Pelvis를 downward, forward로 누르라는 설명에서 Pelvis가 엉덩이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골반을 말합니다.

Seat bone(좌골)을 중심으로 Pelvis를 아래로 앞으로 누르면 앞에서 설명드린 동작이

되는 것이죠. 즉, 그림 A처럼 골반이 앞으로 눌리듯 기울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반동을 받으면 마치 엉덩이가 앞뒤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엉덩이는 안장에 딱 붙은 상태에서 안장과 같이 움직이고 있을 따름입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구보자세는 Full sitting으로 절대로 안장에서 엉덩이가 떨어지면

안됩니다.

 

엉덩이가 안장에서 떨어지는 기승법은 따로 있고 그것은 나중에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보 시 자세유지를 위한 주의 사항입니다.

 

그림 A 처럼 반동을 받고 있더라도

 

1. 하체는 젖은 수건처럼 말의 몸에 척 달라붙어 일체가 된다

2. 골반과 허리에 힘을 완전히 빼고 유연성을 유지한다

3. 발은 올바른 자세에서 설명한 위치(엉덩이 아래)에 가만히 붙인다

    (앞으로 나가면 안됨)

4. 등을 곧게 펴고 가슴을 활짝 열어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다

 

구보를 잘하기 위해서는 좌속보 연습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좌속보를 연습할 때부터 위에 설명드린 요령으로 반동을 흡수하는 연습을 하면 구보할 때는

좌속보보다 오히려 쉽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좌속보는 전문교관의 레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 그러면 승마동민 모두가 멋진 자세로 구보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

출처 : 구미 승마 클럽
글쓴이 : 피앙새이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