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조선 시대 한 의학

칠봉인 2018. 11. 16. 22:28

 서적은
인체 내부와 정신질환을 다룬     내경편(內景篇),
인체 외부와 외과적 질환을 다룬 외형편(外形編),
구급, 부인과, 소아과 등을 다룬  잡병편(雜病篇),
침, 뜸의 이론과 치료법을 다룬   침구편(鍼灸篇),
1,291종의 약재를 다룬             탕액편(湯液篇) 까지
총 다섯 가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의학서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약물치료보다 마음의 다스림을 원칙으로 할 것

둘째, 꼭 필요한 이론과 처방만 가려 모을 것
셋째, 많은 백성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국산 약명을 적을 것

실제로 637종의 약재는 한자명과 한글명을 함께 기록하여

백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방전의 활용도를 높이고,

병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학 체계를 확립한 이 의학서는 바로 '동의보감'입니다.

조선의 신의로 추앙받는 구암 허준 선생이, 반평생을 바치고

2년의 유배 생활 중 집필하여 1610년에 완성된 동의보감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우리들의 체질과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의학 체계를 담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한의서인 동의보감
2009년 7월, 세계기록유산에 기록되고
2015년 5월, 대한민국 보물에서 대한민국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동의보감'은 한의학에 문외한이라도
그 안에 담긴 지식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어렴풋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한 의학서적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지식의 가치보다 더 훌륭한 것이 담겨 있습니다.
체질에 맞지 않는 중국의 치료법이나,알 수 없는 한자로 써진

약재의 이름에 힘겨워하는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이라는 숭고한 말을 소중히

담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명언
지금의 의사는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은

고칠 줄 모르는 이는 근본을 버리고 말단만 쫓는 격이며,
그 근원은 캐지 않고 말로만 손질하는 것이다.
                       - 동의보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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